본문 바로가기
왈하면 월

강아지와의 첫 만남

by 에찌_ 2023. 2. 28.
반응형
SMALL

 

나의 21살에 찾아온 소중한 내 복 이를 소개할려고 한다
친구네에서 가정견 입양을 해온 복돌이
첨엔 친구가 복돌이라는 이름을 지어놨지만
집에 똘이 형아가 있는 관계로 애들이 헷갈릴까 싶어
복돌이는 복돌이에서 복이가 되었다
첨엔 아예 다른 이름을 지어줄까 싶었지만 엄마아빠랑 생이별
시킨 것도 미안한데 이름까지 싹 바꾸자니 괜히 미안해서 복이로 결정.
 
대전에서 의정부까지 태어나 처음으로 겪는 차멀미에
내 무릎에 토하고 똥 싸고 난리 난리 생난리였다.무지한 나로 인해 복이는 
아침에 사료 먹은걸 그대로 다 토해냈다.
혹시라도 탈수증세 올까 병원에 전화했더니 설탕물 먹이라길래 
급하게 휴게소 카페에서 커피하나사고 설탕을 챙겨 얼른 급여했다.
혹시라도 아이 처음 차 태우시는 보호자님들이 있다면
공복유지!! 필수 강조한다.

복이덕에 휴게소란 휴게소는 다 들려서 예상시간보다 훨씬 오래 걸렸지만
내가 고생하는것 보단  쪼꼬만 애가 고생하는게 더 보기힘들었다.
맨 손으로  토며 똥이며 받아가며 그렇게 의정부에 도착해서
나의 가족의 되어준 우리 복이
이젠 저런 쪼꼬미 시절의 모습은 없지만
아직도 내 눈에는 우리 복이 아기 같고 소중하다.물론 가끔 머릿 속이 궁금하기도 하다.

사람이 들어있는건 아닌지 매번 의심스럽다.

오늘로써 복이가 나의 가족이 되어준지가 3062일이 되었는데
복이가 예방접종 맞은 날 처음 바깥세상을 밟은 날, 첫눈을 본 날
아빠의 몇십만 원짜리 안경을 부셔먹은 날..ㅎ다 잊지못한다

(그래서 이후로는 복이 시선에 닿는 곳엔 아무것도 두지 않도록 노력한다)
집안을 쑥대밭을 만들어 둬서 퇴근 후 지친 몸으로 치우다가 애 붙잡고 엉엉 운 날도 다 기억이 나고 
나의 이십 대를 함께해 준 복이 

그런 복이 잘 키우고 싶어 이것저것 공부하다 보니 강아지는 이쁜것만큼 손이 많이 가는 아이들이란걸 알았다.

나와 마찬가지로 아이로 인해 기쁜 일도 속상한 일도 느낄 보호자님들을 위해 내가 아는건 다 적어 보도록 하겠다

아직도 어화둥둥이 젤 좋은 복이

수정해야할 정보는 언제든 댓글 부탁드립니다.

반응형
LIST

댓글